상강 뜻과 2026년 날짜, 서리가 내리는 절기

· Make Mood

가느다란 풀잎마다 하얀 서리 결정이 촘촘하게 맺혀 있는 모습
상강(霜降)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할 무렵을 뜻해요.
사진: Anna Rynkowska · Pexels · Pexels License

상강(霜降)은 24절기 가운데 열여덟 번째 절기로, 서리가 내리기 시작할 무렵을 뜻해요. 2026년 상강은 10월 23일 금요일 오후 6시 38분에 들어요(한국천문연구원 달력자료). 한로와 입동 사이에 있는 가을의 마지막 절기라서, 이 무렵이면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밤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새벽 들판에 하얀 서리가 앉기 시작해요. 아래에서 상강이라는 이름의 뜻, 올해 가을 절기 날짜, 서리가 생기는 원리와 옛 기록, 그리고 이 무렵 서둘러 거두는 고구마 이야기를 차례로 정리했어요.

상강 뜻, 한자로 풀어 보면

상강은 '서리 상(霜)'에 '내릴 강(降)'을 써요. 글자 그대로 서리가 내린다는 뜻이에요. 표준국어대사전은 상강을 "이십사절기의 하나.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들며, 아침과 저녁의 기온이 내려가고, 서리가 내리기 시작할 무렵"이라고 풀이하고, 날짜는 10월 23일경으로 적고 있어요.

24절기는 태양이 하늘에서 지나가는 길(황도)을 15도씩 나눠 붙인 이름이에요. 상강은 태양이 황경 210도에 이르는 때로, 음력으로는 대개 9월, 양력으로는 10월 23일이나 24일께 돌아와요. 절기는 태양의 위치로 정해져서 양력 날짜가 해마다 거의 같아요.

2026년 가을 절기 날짜 한눈에 보기

절기2026년 날짜와 시각이름의 뜻
입추8월 7일 20시 43분가을이 시작됨
처서8월 23일 11시 19분더위가 그침
백로9월 7일 23시 41분흰 이슬이 내림
추분9월 23일 9시 5분낮과 밤의 길이가 비슷해짐
한로10월 8일 15시 29분찬 이슬이 내림
상강10월 23일 18시 38분서리가 내림
입동(다음 절기)11월 7일 18시 52분겨울이 시작됨

날짜와 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의 2026년 달력자료에서 옮겼어요. 이 자료는 참고용이고, 공식 발표 자료는 정부가 공고하는 월력요항이에요. 백로의 흰 이슬, 한로의 찬 이슬을 지나 상강에 서리가 내린다는 흐름을 보면 이름만으로도 날이 점점 차가워지는 순서가 보여요.

서리는 왜, 어디에 먼저 내릴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상강 무렵을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밤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로 설명해요. 맑은 밤에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공기 속 수증기가 차가워진 땅이나 풀잎에 엉겨 하얀 얼음으로 맺히는 거예요.

서리가 하얗게 앉은 밭 사이로 흙길이 곧게 뻗어 있는 이른 아침 들판
맑은 밤에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수증기가 땅과 풀잎에 엉겨 서리가 돼요.
사진: Mike Bird · Pexels · Pexels License

서리에도 이름이 있어요. 같은 사전의 '서리' 항목에 따르면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를 무서리, 아주 되게 많이 내린 서리를 된서리라고 부르기도 해요. 사전은 서리가 내리면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심하면 얼어서 상하는 동해까지 입는다고 적고 있어요.

서리가 처음 내리는 날은 지역마다 달라요. 남쪽보다 북쪽이, 낮은 곳보다 높은 곳이 빨라요. 반대로 봄의 마지막 서리를 중부지방에서는 '88야의 이별서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입춘부터 88일째 되는 5월 2~3일께 내리는 서리를 가리켜요.

옛사람들이 나눈 상강의 세 시기

옛 중국에서는 절기 하나를 다시 닷새씩 세 시기로 나눠 그때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적어 두었어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 소개하는 상강의 세 시기는 이래요.

  1. 첫 닷새: 승냥이가 짐승을 잡아요.
  2. 다음 닷새: 풀과 나무의 잎이 누렇게 시들어 떨어져요.
  3. 마지막 닷새: 겨울잠을 자는 벌레들이 모두 땅속으로 숨어요.

마지막 시기의 벌레 이야기는 상강이 끝나 갈 즈음이면 겨울 추위가 가까이 왔다는 걸 보여 줘요. 잎이 누렇게 떨어지고 벌레들이 땅속으로 숨는 장면이 보름 사이에 이어지는 셈이에요.

상강과 가을걷이

농사 달력에서 상강은 한 해 일이 거의 끝나 가는 때예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9월에 시작한 추수가 상강 무렵이면 마무리된다고 설명하고, 정학유의 「농가월령가」 9월령도 이맘때의 바쁜 추수 풍경을 노래한다고 소개해요. 다만 요즘은 농사기술이 발달해 이런 일들이 한 절기 정도 앞당겨지고 있다고 덧붙여요.

서리가 오기 전에 거두는 고구마

찬 기운에 약한 작물 가운데 우리에게 친숙한 게 고구마예요. 농촌진흥청 농사로의 '고구마 수확 후 관리기술'은 보통재배 고구마의 수확량이 9월 하순까지 거의 정해지고 그 뒤로는 크게 늘지 않아서,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 사이에 캐라고 안내해요. 상강이 오기 전에 수확을 마치는 일정이에요.

나무 상자 안에 붉은 껍질의 길쭉한 고구마가 여러 개 담겨 있는 모습
보통재배 고구마는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 사이에 캐요.
사진: Kindel Media · Pexels · Pexels License

캔 다음도 중요해요. 같은 자료에 따르면 수확한 고구마를 밭에 그대로 두면 밤의 낮은 기온에 노출돼 냉해를 입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는 실내로 옮겨 말린 뒤 상처를 아물게 하는 '큐어링'을 해요. 큐어링은 수확 후 1주일 안에 온도 30~33℃, 습도 90~95%에서 4일 동안 해요.

농사로 기준내용
수확 시기(보통재배)9월 하순~10월 중순
큐어링수확 후 1주일 안, 30~33℃·습도 90~95%에서 4일
저장에 알맞은 온도12~15℃ (가능한 범위 10~17℃)
저장 중 냉해0℃에서 24시간, 영하 15℃에서 3시간이 지나면 피해가 생김

집에서 고구마 한 상자를 샀다면 이 숫자가 그대로 쓸모 있어요. 저장에 알맞은 온도가 12~15℃라서 냉장고에 넣기보다 서늘한 실내에 두는 게 맞고, 상강 뒤 베란다가 밤에 0℃ 가까이 내려가는 날에는 집 안으로 옮겨 두는 편이 안전해요.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를 고르는 법과 집에서 보관하는 요령은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차이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어요.

고구마 말고도 이 무렵 상에 오르는 구황작물은 여럿이에요. 어떤 작물이 언제 제철인지 궁금하다면 구황작물 뜻과 종류를 함께 보세요. 그 여러 작물 가운데 나를 닮은 하나는 글 끝 구황작물 테스트로 재미 삼아 찾아볼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2026년 상강은 언제인가요?

2026년 상강은 10월 23일 금요일 오후 6시 38분에 들어요. 한국천문연구원 달력자료 기준이고, 다음 절기인 입동은 11월 7일이에요.

상강은 무슨 뜻인가요?

서리 상(霜)에 내릴 강(降)을 써서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뜻이에요. 24절기 가운데 열여덟 번째로, 한로와 입동 사이에 있는 가을의 마지막 절기예요.

무서리와 된서리는 어떻게 다른가요?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를 무서리, 아주 되게 많이 내린 서리를 된서리라고 불러요. 서리가 내리면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심하면 얼어서 상하기도 해요.

고구마는 상강 전에 캐야 하나요?

농촌진흥청 농사로는 보통재배 고구마를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 사이에 캐라고 안내해요. 상강 전에 수확을 마치는 일정이에요. 캔 고구마를 밭에 두면 밤의 낮은 기온에 냉해를 입을 수 있어 실내로 옮겨 말려요.

참고한 자료

절기 날짜와 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 달력자료 기준이에요. 공식 발표 자료는 월력요항이에요. 구황작물 테스트는 재미로 보는 콘텐츠예요.